김대중대통령은 23일 "국민의 다수가 정계개편을 해서라도 정국안정을
이뤄 국난을 극복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주최로 열린
"서울 경제국제회의"에 참석, 연설을 통해 "야당 지도부가 새로운 결단을
내릴 것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 여권이 정계개편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또 "나는 한국경제를 철저한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개방형
경제로 정착시킬 것"이라며 "수출 수입 외국인투자등 모든 국제적 경제관계
에서 한국을 가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는 것이 나의 확고한 결의"
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국민적 지지에 바탕을 둔 노사정 합의는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며 한국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인수합병 등 외국인 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한국 노동운동이 강경하다는 외국의 인식에 대해 "노조
지도부들이 현정부를 대화와 토론이 가능한 상대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 김수섭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