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한때 오름세를 보였으나 후속매수세가 뒷받침되지 않자 맥없이
무너졌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DCR가 올해중에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시장참여자들의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했다.
그결과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4포인트 내린 431.81에 마감됐다.
<>장중동향 =약세로 출발했으나 반발매수세가 되살아나 장중한때 440선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장을 이끌만한 재료나 뚜렷한 매수세가 없어 후장중반에 하락세로
반전됐다.
외국인은 매수우위를 보였으나 일반투자자를 중심으로 비관론이 확산되면서
경계매물이 쏟아졌다.
<>특징주 =대형주는 물론 중소형주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의복 육상운수업종이 상승했을뿐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였다.
그동안 장을 이끌어오던 삼성전자 포철등은 오후장들어 "팔자"가 쏟아지며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다만 삼성전관 LG정보통신 삼성화재 등은 오름세를 지켰다.
항암제개발 루머로 오전장내내 강세를 보였던 한올제약은 오후장 들어
사실무근으로 판명되면서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호라이즌 홀딩스사와 인수 가계약을 맺은 동서증권은 24일 금융감독위원회의
판단을 앞두고 고려증권과 함께 하한가로 추락했다.
공영엔지니어링에 매각된 고려포리머는 내림세였다.
부도가 난 동해펄프는 6일 연속 하한가로 밀렸다.
반면 신일산업 통일중공업 한일합섬 신원 한창제지등 저가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다음달부터 영업재개 가능성이 유포되고 있는 나라종금과 대한종금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아람코사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쌍용정유도 오름세였다.
외자도입 추진소식이 알려진 동아건설도 올랐다.
<>진단 =당분간 지지부진한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대형 동아증권 과장은 "수급이 꼬여있고 기대할만한 여건변화가 없는
상황이어서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박영태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