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도 끄떡없는 다리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납면진받침이 국산화됐다.

교량기자재 전문업체 유니슨산업(대표 이정수)은 내진설계를 적용한
납면진받침을 개발, 부산 광안대교 공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면진받침은 다리의 상판과 하부구조를 이어주는 완충장치다.

바람 또는 차량통행에 따른 충격을 원할하게 흡수해 교량의 흔들림을
막아준다.

납면진받침은 보강철판과 고무로 이뤄진 적층고무 내부에 납 심을 넣은
것이다.

내구성이 강해 다리 수명이 다할 때까지 보수할 필요가 없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지진에 견디도록 설계된 납면진받침은 지진발생 때 진동에너지를
흡수해 교량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한다.

지진이 끝난후 교량상판을 원위치로 되돌려놓는 복원력도 거의 완벽하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유니슨산업은 그동안 미국의 내진 관련기술 전문업체인 DIS사와 기술
제휴해 이제품 생산기술을 쌓았다.

그동안 거의 수입에 의존했던 이 제품 개발로 연간 3백억원이상의
수입대체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종 건축물의 내진설계 의무화에 따른 공사비용부담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02)528-8626

< 김용준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