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기업구조조정기금 재원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 5월중 주요 국제금융
시장에서 투자설명회(로드쇼)를 개최키로 했다.

2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안으로 조성할 계획인 10조원규모의
기업구조조정기금 재원 마련을 위해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키로 하고
다음달 뉴욕 등 주요국제금융시장에서 외국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부는 투자설명회에서 한국정부가 추진중인 기업구조조정 등 경제개혁
조치를 설명하고 기업구조조정기금에 투자할 경우 배당소득에 따른 세금 및
증권거래세를 면제해 주는 등 세제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또 주식투자기금과 부채구조조정기금 등 두가지로 운용되는 기업구조조정
기금을 국제금융공사(IFC)나 IFC가 지정하는 외국전문가 등에게 관리를
맡기는 등 철저하게 전문펀드매니저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상반기중 산업은행 및 국내 민간 금융기관들이 중심이 돼
2조원의 기금을 출연하고 IFC나 퀀텀펀드 해외연금기금 등 해외 자본을
유치하거나 세계은행(IBRD) 및 아시아개발은행(ADB) 지원차관을 투입, 연말
까지 기금조성을 마칠 예정이다.

< 김성택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