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량이 잇달아 연중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주식 거래량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4일
연속으로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어 20일에도 3천5백66만주에 그치며 4천만주대를 밑돌았다.

거래량은 이달초만해도 하루 5천만~6천만주대를 오르내렸었다.

주식거래량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증시의 핵심매매세력인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들이 이달들어 시장참여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점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1.4분기가 외국인자금유입에 의한 유동성 확장기였다면
2.4분기는 외국인투자자의 관망에 따른 유동성 위축기"라며 "종합주가지수가
1.4분기와 정반대의 모양을 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홍성국 법인영업팀장은 "구조조정과 수출회복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데 대한 실망감으로 외국인과 기관들이 매매자체를 포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성근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