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인턴사원들을 대상으로 실무 훈련을 실시하는 기업에 국고로
훈련비가 지원된다.

노동부는 19일 올들어 사상 최악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졸 실업 완화를
위해 대졸자(전문대 포함)들을 인턴사원으로 채용, 실무훈련(OJT)을 실시하는
기업에 고용보험기금에서 훈련비를 지원키로 했다.

노동부는 일단 구체적인 OJT 프로그램을 갖춰 훈련 계획서를 제출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정의 심사를 거쳐 훈련비를 지원한다는 방침 아래
지원기준과 절차를 검토중이다.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턴사원 채용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인턴제도의 활성화와 함께 대졸실업 문제를
간접적으로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노동부는 그러나 이 제도가 재직 근로자의 고용안정에 부작용을 끼치지
않도록 인력감축의 후속조치로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경우는 지원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인턴제도를 통해 대졸실업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지만 간접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인턴제도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인센티브 차원에서 훈련비 지원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