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가 조금이라도 싼 골프장을 찾는 알뜰골퍼들이 늘어나고 있다.

강촌 여주 경기CC 등은 서울에서 비교적 멀지만 평일에도 골퍼들이 많이
찾는다.

지난3월 이 골프장들의 내장객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오히려 증가하거나
비슷했다.

대부분의 회원제골프장들이 내장객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그린피가 다른 골프장에 비해 적게는 1만원, 많게는 4만원정도 싸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개장한 강촌CC(27홀.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평일 비회원그린피가 7만5천원이다.

3팀이상 단체로 오면 그린피를 더 할인해준다.

그린피 캐디피 카트비에 클럽하우스식사1회를 포함해 1인당 10만원이다.

아예 쿠폰을 끊어준다.

특히 5팀이상일 경우에는 셔틀버스까지 보내준다.

이 골프장은 지난 3월 한달동안 4천5백87명의 골퍼들이 찾아왔다.

여주CC(27홀)도 업계관계자들이 의아해할 정도로 평일에 골퍼들이 많이
온다.

평일 비회원끼리 오면 1인당 그린피가 7만3천원, 회원이 한명이라도 끼면
1인당 6만8천원이다.

3팀이상 단체로 올 경우에도 1인당 6만8천원만 내면 된다.

서울 인근골프장보다 최고 4만4천원이나 낮은 요금이다.

이 골프장은 지난3월 내장객수가 27홀규모로는 태광CC 다음인 1만2백11명을
기록했다.

경기CC(경기 광주군)도 평일에 골퍼들이 많이 찾기로 소문나있다.

특히 월요일은 "비회원의 날"로 인식될 정도다.

그린피는 비회원이 7만9천원이다.

이 골프장은 프로골퍼들이 아마추어들과 함께 많이 온다.

그린피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토너먼트프로는 2만5천원, 세미.레슨프로는 5만5천원의 그린피만 내면 된다.

경기CC는 3월 내장객수가 6천7백27명에 달했다.

지난해 3월에 비해 9%나 증가한 숫자다.

일동레이크GC 김수길 사장은 "IMF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골프장도
당연히 차별화되어야 한다.

코스상태 거리 부킹 등의 조건에 따라 그린피 차등화가 이뤄지는 것은
골퍼나 골프장 모두를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했다.

< 김경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