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자기자본 조달경로를 다양화하기위해 회원조합이외에 일반인도
출자할 수 있도록 우선출자제도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또 일본의 협동조합금융기관인 "농림중금"으로부터 5천만달러의 신용을
공여받아 농업관련 기업에 지원키로 했다.

농협은 17일 오후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김성훈 농림부장관에
게 이같은 내용의 업무보고를 했다.

농협은 보고에서 회원으로 출자자격을 제한한 협동조합의 특수성으로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데 어려움이 있어 선진국 협동조합이 시행하는
우선출자제도 도입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선출자제도는 비조합원에 출자를 허용하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의결
권을 주지않는 대신 잉여금은 조합원보다 우선적으로 배당하는 제도다.

농협은 또 중장기 외화자금 조달계획으로 일본의 "농림중금"으로부터
5천만달러의 신용공여한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농업관련기업의 원자재수입대금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올해 총수신 잔액목표를 97조원으로 잡고 있는 농협은 현재 국제결제
은행(BIS)자기자본비율 9.24%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신한,주택,국민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
으로 자금조달상황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이다.

그러나 주식발행 등으로 일반인들로부터 자본조달을 할 수 있는 시중
은행과 달리 출자자격이 농업인과 회원조합으로 제한돼있다.

이때문에 금융환경변화에 따른 대처가 어려운 것으로 지적돼왔다.

김정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