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성수 정신문화연구원 객원교수는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회
단군학회주최 학술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남한학계가 단군연구를 재야 사학자의 연구라 하여 백안시하다가
북한의 단군능 발굴을 계기로 관심이 높아지고있다면서 단군연구활성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선선 단군학을 학문으로 정립하기위해서는 여러 학문 분야가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단군학은 본질적으로 역사학과 고고학은 물론 언어학 종교학 민속학 군사학
철학 등 인문과학 분야, 심지어 천문 지리 농학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분야가 관계돼있는 만큼 학제적 연구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박교수는 또 단군학이 국제적인 학문이어서 연구방법과 연구자 상호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학계와 재야사학자와의 연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단군문제는 일본과 중국에서도 관심이 높아 나름대로 상당한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북한에서는 단군을 고조선과 연계시켜 전략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중.일학계, 또 남북한 학계의 공동연구가 절실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또 학계와 재야사학자는 지금까지의 대립관계를 청산하고 서로 이해하고
배우며 가르치는 관계로 바뀌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사료와 사료비판의 문제로 두 진영사이 넘을 수없는 장벽이 생기고
말았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그는 특히 단군학의 일제식민사학을 극복하기위한 핵심 학문이기 때문에
단군으로부터 시작되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보다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오춘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