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대표 허동수부회장)가 지난 90년 걸프전이후 국내 처음으로
이라크산 원유를 도입한다.

LG정유는 12일 이라크산 원유 50만배럴을 최근 국제원유 현물시장에서
매입했다고 밝히고 이 물량이 오는 5월15일께 우리나라에 도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도입하는 이라크산 바스라라이트 원유의 가격은 배럴당 10.5달러로
경쟁유종인 두바이원유와 비교할때 배럴당 0.2~0.3달러가 낮은 수준이다.

LG는 이라크의 원유 수출상황, 국제원유시장동향, 도입조건 등을 면밀히
분석해 도입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라크산 원유는 걸프전이후 유엔의 대이라크 수출제재조치로 그동안 국내
도입이 중단됐었다.

유엔은 지난 96년12월 이라크산 원유 수출을 6개월간 20억달러이내로 일부
허용한데 이어 지난 3월에는 52억달러이내로 제재조치를 완화했다.

이번 원유도입은 유엔의 이같은 수출제재 완화조치로 물량확보가 쉬워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최완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