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가 조정에 들어간 사이 개별 재료종목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원화 및 엔화 안정과 함께 투자심리는 안정됐으나 부활절 휴가로 외국인의
매매가 끊어져 거래는 부진했다.

순조로운 외채조달이 호재로 작용했으나 민주노총이 18일부터 전국적으로
동시다발 집회를 열고 실업자들과 연대해 메이데이 투쟁에 들어간다는
뉴스는 불안감을 자아냈다.

단기 반등폭이 컸던 한국전력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블루칩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제지주와 영풍 이구산업 등 개별 재료
종목들은 한껏 기세를 올렸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18포인트 오른 468.29에 마감됐다.

상승종목(5백44개) 하락종목(2백50개)의 2배를 넘어 개별종목장세를
실감케 했다.

거래량은 5천4백만주대로 줄어들었다.

<>장중동향 =부활절 연휴를 맞아 외국인의 주문이 끊어지다시피 하면서
하루종일 소강국면이 지속됐다.

개장초 소폭 하락했으나 몇차례 등락을 반복한 끝에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특징주 =개별 재료 종목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수출전망이 밝고 올들어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동일제지가 8백원 오른
것을 비롯 한국제지 신무림제지 등 제지주가 크게 올랐다.

M&A설이 나돈 한국쉘석유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삼화페인트 이구산업 등 실적 호전주와 영풍 등 자산주도 상승했다.

삼양통상은 95년 이후 최고가를 작성했다.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설로 급등했던 포항제철 한전엔 경계매물이 쏟아져
약세로 마감됐다.

<>진단 =부활절 휴가가 끝나고 G7(서방선진7개국)회담이 열리는 내주중반
까지 큰 폭의 등락없이 소강국면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박영철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주초까지 외국인들의 매매중단이
예상되고 뚜렷한 재료도 없어 4백60선대를 중심으로 소폭의 등락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 증시재료 ]]

<> 호재성

<>정부, 외평채 발행성공으로 신규 외화유입 계획 수립
<>대한투자신탁, 일본 외환자유화로 향후 2년간 2조2천억원 유입기대
<>공기업 민영화 일정 당초 6월말에서 1~2개월 앞당겨

<> 악재성

<>전경련, 올 경제성장률 -2.2% 예상
<>신용잔고 7천5백억원으로 85년이후 최저 수준
<>미국계 펀드 2.4분기 아시아투자 감소 전망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