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다임러 벤츠사는 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해 10년내에 이 지역의
매출액을 6배로, 전세계 매출액은 두배로 늘리겠다고 8일 발표했다.

위르겐 슈렘프 벤츠 회장은 이날 슈투트가르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10년안에 총매출액을 현재의 두배인 2천5백억 마르크(미화
1천3백7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디터 체췌 이사는 현재 전체매출의 8%에 불과한 아시아 지역의
비중을 10년내에 20-25%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매출액이 2배 늘고 매출액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3배로 증가할
경우 아시아 지역의 매출액은 결국 6배나 급증하는 셈이다.

체췌 이사는 "아시아 경제위기가 이같은 계획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을 것"
이라며 "이 지역 경제가 조만간 과거 10년동안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츠는 이를 위해 당장 다음달 1일부터 일본, 싱가포르, 태국, 중국,
호주지사 책임자의 직급을 상향 조정하는 등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영성과 보고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해 매출액이 96년
대비 19% 증가한 1천2백40억마르크를 기록했으며 경상이익은 96년
24억마르크에서 43억마르크로 급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