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등 재래시장 상인들이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원가
판매행사나 사은행사를 벌이고 있다.

또 일부 상가는 소매시간을 늘려 영업하고 있다.

야간에 영업하는 동대문시장내 혜양엘리시움은 2층 숙녀복상가를 정장
전문매장으로 특화하기로 하고 원가판매행사를 벌이고 있다.

오는 5월 20일까지 계속되는 행사기간중엔 4만~7만원짜리 숙녀정장을
2만~5만원에 판다.

남대문시장의 크레용아동복상가는 다음달 10일까지 어린이날 사은대잔치를
벌인다.

행사기간중 아동복을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추첨 결과에 따라 전자렌지
가스렌지 도자기그릇 전기뚝배기등을 나눠줄 예정이다.

포키아동복은 오는 15일부터 5월5일 어린이날까지 도매고객들에게 우산
묶음을 선사하고 5월1일~5일엔 소매고객에게도 우산을 나눠줄 계획이다.

탑랜드아동복 역시 오는 24일부터 8주동안 50만원이상 구매한 도매고객들
에게 매주 금요일 추첨을 통해 각종 상품을 주기로 했다.

남성캐주얼 전문상가인 씨티보이는 지난달부터 영업시간을 연장, 소매를
대폭 강화했다.

남대문시장을 찾는 소매고객들을 잡기 위해 종래 밤11시~아침10시까지이던
영업시간을 오후4시까지로 6시간 늘린 것.

삼익패션 2층의 타운뉴스상가(숙녀복)는 지난 6일부터 소매영업 종료시간을
오후5시로 늦췄으며 커먼프라자(숙녀복) 역시 오는중순부터 영업시간을
오후1시까지로 한시간씩 연장키로 했다.

의류를 판매하는 동평화시장 2-3층도 이달초부터 영업종료시간을 오후6시
에서 새벽4시로 10시간 연장했다.

동대문시장 관계자는 "상인들이 영업시간을 늘린 것은 소매를 통해 현금을
확충해 자금난을 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