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디바리, 과르네리 등 만들어진지 1백년이 넘는 고가의 현악기를
대여해주는 현악기 대여전문은행이 최근 개설됐다.

이에따라 터무니 없는 고가판매와 저질악기가 범람하는 국내 현악기
유통시장에 새바람이 일 전망이다.

크레모나 인 서울 아카데미(대표 이광진)는 현악꿈나무를 위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명품현악기 대여은행을 운영중이다.

현재 확보된 악기는 모두 2백50여대.

이중 80대가 대여용이다.

시중가격으로 3천만~1억원하는 "올드악기"들이다.

10억원을 웃도는 명기도 있지만 이는 전문연주가 후원용으로 남겨놓고 있다.

이들 악기를 대여해 쓰기 위해서는 악기가격의 15%를 보증금으로 예치하고
매월 1%의 사용료를 내면 된다.

대여기간은 악기가 손에 익는 최소한의 기간인 3개월부터 3년까지.

악기를 반납하면 보증금은 되돌려 받는다.

사용중인 악기는 크레모나의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조율해준다.

칠이 벗겨지거나 몸통에 약간의 균열이 생기는 정도의 손상이라면
크레모나측 부담으로 고쳐준다.

대여기간중에는 본인의 연주실력이나 곡의 특성에 알맞는 악기로 교환해줘
자신의 음악성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도록 지원한다.

악기대여뿐만 아니라 진학상담과 국내외 콩쿠르, 오디션, 연주회 등의
음악계 정보도 서비스한다.

문의 548-7716.

< 김재일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