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당 송인서림 고려북스 등 대형 책도매상의 부도로 출판계가 입은
피해액은 약 3백40억원.

이를 책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대한출판문화협회 잠정 집계에 따르면 출판사들이 도매상 부도 때문에 날린
책은 4백85만7천여권에 이른다.

가격을 권당 7천원으로 계산했을 때 얘기다.

그러나 출판사가 도매상에 넘기는 매절가격이 정가의 60%인 권당
4천2백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8백10만권에 달한다.

이는 3백페이지짜리 단행본 7천권을 실을수 있는 1t 트럭 1천1백57대
분량이다.

몇년만에 한두번 등장하는 밀리언셀러 11종이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린
셈이다.

< 고두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