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충격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던 지난해 12월 보다도 지난 4일의
주가가 더 낮은 종목이 37개에 이르고 있다.

주가차별화가 진행된 영향도 있지만 개별기업의 위기상황은 지난해
보다 별로 호전된 것이 없다는 시장의 평가를 반영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저점보다 4일 종가가 더 낮은
종목중엔 금융주가 가장 많았다.

조흥 한일 상업 충청 충북 전북은행등 6개 은행주는 부실채권에 대
한 부담과 외국인의 집중적인 처분등으로 연일 연중 신저가를 기록중
이다.

신동아화재 국제화재등 일부 보험주와 한일리스 한국종합기술금융
제일종금등도 신저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LG산전 동방아그로 대구백화점 우신산업 동원수산 세원정공
에넥스 조광피혁 삼광유리 유화 고제등도 IMF한파 때보다 낮은 주가를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증권사 관계자들은 "IMF한파 때 보다 주가가 낮은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은 국가부도 위기는 넘겼지만 기업의 위기는 여전
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증시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
했다.

김홍열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