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연구회(회장 이계황)는 중국 송대 채심이 펴낸 서경집전에 토를
붙이고 번역한 현토완역 서경집전(전2권)을 펴냈다.

사서삼경중의 하나인 서경은 일명 상서라고도 하는데 상고시대의 글이라는
뜻이다.

중국 고대 제왕들의 정치사상이 가장 잘 나타나 있어 동양의 모든
정치사상이 이책에서 비롯됐다.

조선왕조의 정치사상도 이 서경에서 비롯돼 조선왕조실록이나 선현들의
상소문을 정확하게 알려면 서경을 읽어야 한다.

서경은 상고시대의 글인만큼 난해하기로도 유명하다.

해석도 여러가지고 구독점자체가 불분명한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집전의 저자인 채심은 주자의 문인으로 이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당시
대학자들의 해석을 참고했으며 일부는 주자가 직접 수정을 가하기도 했다.

특히 퇴계 이황도 삼경을 해석한 저서 삼경석의 서경분야에서 서경집전을
많이 인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발행한 서경집전은 경문은 물론 채심의 집전까지 현토하고 본 뜻에
충실하게 번역, 전체 내용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또 중요출전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원문 이설등에 대해 역주를 붙였다.

서경을 이해하기 쉽게 도해한 서전도와 서경소서 등을 부록으로 실었으며
어려운 한자는 본문 밑에 자의를 붙였다.

< 오춘호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