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와 입주예정자들이 정상적인 입주를 위해 손을 잡았다.

신영건업(사장 정춘보)이 지난해 6월 분당신도시 구미동에 분양한 오피스텔
"시그마II" 입주예정자들은 최근 입주대표단을 구성, 이 회사와 중도금 통장
등을 공동관리키로 결의했다.

변호사 회계사 등 5명으로 구성된 입주자대표단은 공사진척 여부 등
오피스텔 건설공사와 관계된 전반을 감시하는 것은 물론 협력을 도모하는
기능을 갖기로 회사측과 합의했다.

대표단과 회사는 향후 자금조달계획 등을 공개하는 등 입주예정자들이
안심하고 중도금을 낼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되 중도금 통장을 공동관리
키로 한 것이다.

이들은 또 오피스텔 건립과 관계된 자금에 한해 대표단에게 회계권한을
부여키로 하는 등 오는 99년 9월 오피스텔 입주때까지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건설업체와 입주예정자가 중도금 통장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것은 건설업계
에서는 처음이다.

신영은 이에앞서 지난달 초 오피스텔 분양업체들의 잇딴 부도사태가 일자
입주예정자들의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공사 현장설명회를 열었었다.

신영은 이 자리에서 시공업체인 한라건설이 화의를 신청한 점을 의식,
입주예정자들에게 이 회사에 대해 재산보전처분이 내려지는 등 화의결정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어 공사추진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신영은 그러나 만일 잘못될 경우 시공업체를 교체해서라도 공사를 일정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방형국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