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 남성들이 책을 가장 많이 사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출판연구소(이사장 김경희)가 30일 발표한 "97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사무직 남성들은 1년에 19.8권을 읽고 월평균 2만2천원
을 책값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 독서량(9.7권)의 2배, 월평균 도서구입비(8천원)의
3배 수준이다.

직장남성들이 좋아하는 책은 역사소설과 경제.경영 에세이 컴퓨터서적.

구입장소는 대형서점(47.1%)과 직장 근처 서점(28.2%)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들은 여유시간이 생겼을 때(18.2%)나 남보다 앞서고 싶을 때(15%)
독서욕구를 강하게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전체 성인남녀의 독서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10명중 2명이 1년간 책을 한권도 읽지 않은 것.

20세 이상 성인의 연평균독서량(9.7권)은 일본(19.2권)의 절반에 불과하다.

여가활용에서 독서가 차지하는 비중도 11.6%에 그쳤다.

책 정보는 신문.잡지광고나 서평(29.5%), 서점(21.3%), 친구.동료(16.4%)를
통해 얻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집게됐다.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11%선.

10명중 9명이 한번도 공공도서관을 찾지 않은 셈이다.

이유는 양서부족(15.2%), 먼 거리(14.9%), 까다로운 절차(7.5%)때문.

반면 도서대여점 이용률은 26.2%로 높은 편이다.

<고두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