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중에서도 최고의 상금 (총 4백만달러, 우승 72만달러)이 걸린
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1라운드 선두는 무명의 글렌 데이(32.미)였다.

데이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소그래스TPC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8번홀(파4.4백40야드)에서 홀인원에 버금가는 이글을 잡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데이는 깃대까지 1백80야드를 보고 친 7번아이언샷이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

데이는 그 이글에 힘입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 프레드 커플스와 로코
메디에이트를 단숨에 2위로 밀어냈다.

투어5년차인 데이는 이글 1개외에 버디7 보기1 더블보기1개 등을 기록했다.

84, 96대회 챔피언인 프레드 커플스(38.미)는 첫 6개홀에서 4개의 버디를
잡는 등 버디7 보기2개로 공동2위를 달리고 있다.

5언더파 67타로 선두와는 1타차다.

<>.최대의 관심인 타이거 우즈(22.미)와 어니 엘스(28.남아공)의
경쟁에서는 엘스가 한발 앞서나갔다.

우즈는 72타, 엘스는 71타를 쳤다.

지난주 베이힐대회이후 코치 부치 하먼으로부터 집중교습을 받은 우즈는
이날 그린미스 7회, 총퍼팅수 30회에서 보듯 제컨디션이 아닌듯했다.

전반에는 변변한 버디찬스를 한번밖에 만들지 못했다.

후반 페어웨이 적중홀은 2개홀에 그쳤다.

버디와 보기 3개씩.

<>.존 데일리가 지난주 한홀 18타의 수모에 아랑곳하지 않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데일리는 이날 71타(33-38)를 쳤다.

스코어에서 보듯 그는 전반에 훨훨 날았다.

특히 칩샷감이 아주 좋았다.

전반퍼팅수도 11회에 불과했다.

칩샷을 붙여 원퍼팅으로 마무리한 홀이 많았다.

데일리는 9번홀(파5.5백82야드)에서 그다운 쇼맨십을 보여주었다.

2번아이언으로 2백51m를 날려 볼을 그린프린지에 떨어뜨린 것.

이 홀은 중간에 개울이 흐르고 그린은 벙커로 둘러싸여 미국 투어코스중
가장 어려운 파5홀중 하나로 꼽히는 곳.

<>.그레그 노먼이 대회직전 출전을 포기했다.

세계랭킹3위이자 대회기록(94년,4라운드합계 24언더파 2백64타)보유자인
노먼은 26일아침 "왼쪽어깨 부상"을 들어 불참을 통보했다.

< 외신정리=김경수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