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학영 특파원]

작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3.8%로 지난 88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96년의 2.8% 성장률보다 1%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작년 미국경제가
90년대 들어 최대 호황을 누렸음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6일 작년 국내총생산(GDP)이 모두 7조1천8백억달러로
96년보다 3.8%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지난 88년과 같은 수준이며 이로써 미국경기는 6년연속
확장세를 지속했다.

상무부는 그러나 작년 4.4분기 GDP성장률은 당초 예상됐던 3.9~4.3%에
비해 다소 낮은 3.7%에 그쳤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처럼 4.4분기 성장률이 기대치에 못미친 것은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편 작년 4.4분기중 미국기업들의 세후 당기순익은 4천8백37억달러에
그쳐 전년동기에 비해 2.3% 감소했다.

미국 기업들의 세후 순익이 줄어들기는 지난 96년 3.4분기(0.6% 감소)
이후 처음이다.

또 감소폭은 지난 94년 1.4분기(3.7%감소)이후 가장 컸다.

미국 기업들의 순익이 감소한 것은 해외 영업활동의 수익성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