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 TV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집밖에서도 제어.관리할수 있는 차세대
가정자동화(HA)용 프로토콜(통신규약)이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통신제어 전문업체인 고려미디어는 27일 현재 사용되고있는 HA프로토콜인
"X-10"보다 성능 가용성 지능성 등 모든 면에서 한차원 개선된 프로토콜인
"Z-256"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토콜은 1백m반경내에서 2백56개 가구의 2백56개 가전제품을 식별,
모두 6만5천여 기기를 동시에 제어할수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기존 "X-10"의 식별능력은 16개 가구,가구당 16개 기기에 불과하다.

"Z-256"은 특히 양방향 통신이 가능,제어명령이 제대로 실행됐는지의
여부를 리모콘 액정화면을 통해 확인할수 있다.

전등의 경우 켜고 끄는등 단순한 제어기능 만을 갖고있던 "X-10"과는
달리 복잡하고 정교한 모니터링을 수행할수 있다.

이 회사는 올상반기 "X-10"을 채택한 제품보다 가격이 60~70% 싼
전등컨트롤러 리모콘 등을 출시하고 외부에서 전화로 제어할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해외 HA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외국 칩 메이커와의 협력을 위해 인텔 등과 교섭하고
있다"며 "HA분야 뿐만 아니라 방범시스템이나 빌딩자동화시스템 등에도
이 프로토콜을 응용해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우덕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