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가 해거리현상에 따른 재배면적 감소와 제주도의 작황부진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자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가락시장 직판시장(소매)에서 제주산 상품이 kg당 2천5백원선에
거래돼 최근들어 1천원선이 올랐다.

이는 전년동기의 kg당 1천5백원보다 67%가 비싼 시세이다.

강원도 저장물 상품도 kg당 1천5백원선으로 5백원이 뛰었다.

제주도지역에서 월동감자가 출하되고있으나 물량이 넉넉치 못한
실정이다.

감자는 페루, 칠레등의 안데스산맥이 원산지로 온대지방에서 널리
재배되고있다.

우리나라에는 1824-25년인 갑신년과 을유년 사이에 명천의 김씨가
북쪽에서 가지고 왔다는 설과 청나라 사람이 인삼을 몰래 캐가려고
왔다가 감자를 떨어뜨리고 갔다는 설이 있다.

감자 요리는 잘알려져 있으나 삶아서 주식 또는 간식으로 많이
먹고있고 굽거나 기름에 튀겨 먹기도한다.

또 부식으로 우리 식탁에 자주 오르는 주요 식품이다.

노지재품은 중.남부 평지의 경우 3월에 파종해 6월하순부터 7월중순까지
수확한다.

서북부및 중부 고냉지는 5월 중순에 파종해 7월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거두어 들인다.

최근에는 시설재배가 이루어지고있어 수시로 수확을 하고 있다.

감자에는 수분이 75%, 녹말 13%-20%, 단백질이 1.5%-2.6%, 무기질이
0.6%-1%, 환원당이 0.03mg, 비타민C가 10-30mg이 함유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판매업계에서는 제주산에 이어 다음달 중순이 지나면 전북 김제등지에서
시설재배품이 출회될것으로 예상하고있으나 재배면적이 감소해 이같은
강세권은 상당기간 지속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재현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