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식 특파원]

일본과 미국 유럽 주요은행들은 인도네시아 민간기업들이 지고 있는
대외채무의 원금상환기일을 6개월 연기해주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일본과 유럽 미국의 13개 채권은행단이 이같은
방침에 합의, 이를 인도네시아정부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인도네시아 민간기업채무에 대해 원금상환을
연기해주는 대신 이자는 계속 지불토록 조정했다.

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에 대해 인도네시아 기업체들이 상환계획을 지키지
못할 경우 이자지급을 보상해줄 것을 요구키로 했다.

이 신문은 특히 최대채권국인 일본쪽에서는 9개 시중은행 등이 인도네시아
민간채무 6개월연장에 동참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채권은행단은 인도네시아에 부족한 외환을 계속 제공하기 위해 특별
신탁기금을 설치할 것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도네시아 민간채무는 약 6백억달러이며 이 가운데 2백30억달러는
일본의 채권으로 추산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