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전쟁 못지 않게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 중형차시장이다.

삼성이 새차 SM5시리즈로 기존 업체에 도전장을 던지자 현대는 완전한
새 모델 EF쏘나타로 수성에 나섰다.

기아는 SM5시리즈 등장에 앞서 크레도스의 페이스리프트(부분 개량)를
단행, 크레도스II를 내놓았다.

한살바기 레간자를 갖고 있는 대우는 마케팅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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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도스II는 이전 모습과 크게 달라진 인상을 준다.

달라진 부분이라야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등 앞부분과 트렁크리드
정도지만 전 모델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이전 크레도스는 이른바 럭비공 개념이 디자인에 적용됐었다.

그래서 크게 각지거나 모서리진 부분이 없이 둥글둥글하게 만들어졌다.

트렁크 리드부분이 약간 아래쪽으로 처져 이른바 처진 엉덩이 같다는
소리를 들은 이유다.

새로 디자인된 크레도스는 엉덩이를 바짝 치켜 올렸다.

크레도스의 실내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이런 장점은 신형에서도 그대로 유지했다.

뒷좌석 등받이를 뒤로 젖혀 공간을 최대로 만들었고 운전석 시트도
넓다.

실내 편의장치, 레이아웃 등은 이전 그대로다.

엔진 트랜스미션 서스펜션 등은 그대로 적용됐다.

그러나 새로 V6 2.0 DOHC엔진 모델이 추가됐다.

가격은 변동이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