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3일 오는 4월10일을 기준일로 25%(6백39억원)의 무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이에따라 거래소는 이날 하룻동안 동사 주권의 매매거래를 정지시킨후
24일부터 거래를 재개시키기로 했다.

이번 무상증자를 통해 대한항공의 자본금은 2천5백78억원에서
3천2백18억원으로 늘어난다.

무상신주는 구주 1주당 0.25주의 비율로 배정되며 재원은
자산재평가적립금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96년에 이어 97 사업연도에도 적자를 기록,
배당을 못하는 점을 감안해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며 "매출액에 비해
자본금이 적었던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구입 등에 따른 외화환산손실로 지난해에도 전년에
이어 3천9백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