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회장이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23일 오전 사내 방송을 통해
"회사를 위해 생명과 재산 명예까지 내놓겠다"는 내용의 기념사를 발표한다.

이 회장은 "기업의 부도가 이어지고 있는 현재의 경영환경은 생존을 위협
하는 일대위기"라고 지적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정신재무장을 강조할 예정
이다.

이 회장은 "우리도 잘못하면 망할 수 있다"는 말로 삼성불패라는 신화에서
깨어나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고 신경영의 정신으로 돌아가 질적인 구조개선
노력을 배가해 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또 구조개혁의 방향을 질과 고객, 협력과 상생, 기술과 창의에
두겠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박주병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