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MF 시대를 맞아 기업의 비용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비용-효과 문제는 일순간에 이뤄지지 않는다.
기업들의 끊임없는 자기 혁신과 신기술 도입, 효과적인 마케팅활동, 최고
경영자의 마인드 등 전반적인 경영활동들이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종업원들의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동참이 필수적임은 물론이다.
최근에 기업들의 매출액향상 및 생산성증대의 도구로 "텔레마케팅"이
급부상하고 있다.
텔레마케팅은 전화라는 통신수단을 통해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의
마케팅생산성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텔레마케팅은 과거처럼 생산자나 판매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 마케팅 기법으로 몇배의 성과를 올릴 수 있는 과학적 마케팅 기법이라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텔레마케팅은 일부 금융기관에서 도입하던 것을
넘어 이제는 유통 제조 통신 등 거의 전 산업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시장의 성장세도 연간 30~50%씩 고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텔레마케팅 도입이 IMF를 이기는 "비장의 무기"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텔레마케팅 기술의 성장속도도 눈부시다.
초기의 단순한 전화 마케팅에서 CTI(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
기술과 DB마케팅 기법의 결합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따라 기업들은 고객별로 보다 효과적이며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고객들은 제대로 주인 대접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텔레마케팅 기술까지 등장했다.
이러한 텔레마케팅 산업의 급격한 성장세에 발맞춰 관련 업체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지난 2월말 기준 국내 텔레마케팅 업체는 대형 통신회사와 솔루션 공급업체
주변기기 업체 등을 포함해 500여개로 추산되고 있다.
이처럼 단기간에 많은 업체들이 사업을 전개하자 이에따른 부작용도 심심
찮게 지적되고 있다.
또한 고객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하지 않은 무작위의 아웃바운드 전화마케팅
에 대한 일반의 거부감도 텔레마케팅 산업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관련업계에서는 텔레마케팅 산업 비중이 점차 높아가고 있는 시점
에서 텔레마케팅 윤리규정이나 올바른 마인드 확산을 위해 지난 2월20일
한국통신 삼성전자 나래텔레서비스 등 관련 업체들이 모여 가칭 "한국텔레
마케팅협회"발기인 대회를 가졌으며, 내달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