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언] 패션업체들 전문화로 고부가제품 개발을..이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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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훈 <대영 대표>
''패션사업은 생선장사와 같다''는 말이 있다.
생선의 경우 갓 잡아올린 것은 최고가를 호가하지만, 시장이 파할
무렵이면 헐값에도 처분하기가 쉽지 않다.
패션사업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점이 있다.
유통 질서의 혼란을 방지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보호하는 측면과
정상가판매를 촉진하기위해 매년 신상품 출하 시기를 경쟁적으로 앞당기고
있다.
하지만 인기상품의 재고가 소진되고, 각 품목의 사이즈 컬러 구색이 빠지면
가격을 인하하지 않고는 안 되는 것이다.
매년 3월과 9월이면 국내 패션 종사자들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해외 섬유전시회를 찾는다.
국내 제품 출하시점보다 평균 1년이상 앞서 열리는 해외 전시회는
신소재발굴과 해외패션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현장에서 생생한 체험을 통해 얻은 지식과 국내 패션 정보사들의 제안,
그리고 패션트랜드를 참고하여 소비자 요구에 맞는 상품 기획을 위한 자체
패션을 준비한다.
패선업체들은 그 동안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과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괄목할만한 매출 증대와 함께 질적 성장을 보여 왔다.
매출 급성장에 따라 기업규모의 대형화에 성공한데 이어 타업종에도
진출, ''그룹화''를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성장과정에서 위험분산 목적으로 추진한 업종다각화는 전문성
약화와 힘의 집중도가 떨어져 패션업계의 부실화를 초래하는 부작용도
있다.
수익성을 무시한 과잉투자와 무모한 출혈경쟁, 무분별한 타업종진출이
오늘날의 부실화를 빚어낸 1차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집한 정보를 활용해 소비자의 수요를 예측하고,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지 못했다.
기업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과거 어떤 과정이 잘못된 것인지
어느만큼은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밀어내기식 영업정책으로 심화되는 부작용을 무시하고 방관했다.
이제 전반적인 흐름을 다시 진단하고 애로를 파악하여 문제의 해결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갈수록 악화되는 환경에서 우리 패션업체들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세계
패션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는 한편 관련업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가격면에서나 품질면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패션사업은 생선장사와 다른 지식집약적이고 창의가 요구되는
첨단산업으로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1세기 유망산업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
''패션사업은 생선장사와 같다''는 말이 있다.
생선의 경우 갓 잡아올린 것은 최고가를 호가하지만, 시장이 파할
무렵이면 헐값에도 처분하기가 쉽지 않다.
패션사업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점이 있다.
유통 질서의 혼란을 방지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보호하는 측면과
정상가판매를 촉진하기위해 매년 신상품 출하 시기를 경쟁적으로 앞당기고
있다.
하지만 인기상품의 재고가 소진되고, 각 품목의 사이즈 컬러 구색이 빠지면
가격을 인하하지 않고는 안 되는 것이다.
매년 3월과 9월이면 국내 패션 종사자들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해외 섬유전시회를 찾는다.
국내 제품 출하시점보다 평균 1년이상 앞서 열리는 해외 전시회는
신소재발굴과 해외패션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현장에서 생생한 체험을 통해 얻은 지식과 국내 패션 정보사들의 제안,
그리고 패션트랜드를 참고하여 소비자 요구에 맞는 상품 기획을 위한 자체
패션을 준비한다.
패선업체들은 그 동안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과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괄목할만한 매출 증대와 함께 질적 성장을 보여 왔다.
매출 급성장에 따라 기업규모의 대형화에 성공한데 이어 타업종에도
진출, ''그룹화''를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성장과정에서 위험분산 목적으로 추진한 업종다각화는 전문성
약화와 힘의 집중도가 떨어져 패션업계의 부실화를 초래하는 부작용도
있다.
수익성을 무시한 과잉투자와 무모한 출혈경쟁, 무분별한 타업종진출이
오늘날의 부실화를 빚어낸 1차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집한 정보를 활용해 소비자의 수요를 예측하고,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지 못했다.
기업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과거 어떤 과정이 잘못된 것인지
어느만큼은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밀어내기식 영업정책으로 심화되는 부작용을 무시하고 방관했다.
이제 전반적인 흐름을 다시 진단하고 애로를 파악하여 문제의 해결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갈수록 악화되는 환경에서 우리 패션업체들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세계
패션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는 한편 관련업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가격면에서나 품질면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패션사업은 생선장사와 다른 지식집약적이고 창의가 요구되는
첨단산업으로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1세기 유망산업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