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스사들의 기업대출이 급격히 줄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10개 주요 파이낸스사들이 기업매출채권을 담보로 자
금을 빌려준 팩토링 총액은 3월현재 1조6천억원대로 작년초 3조1천여억원에
비해 절반이나 줄었다.

또 매달 1천억원 정도씩 감소하고 있어 중소기업 자금난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팩토링 규모 축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몰아닥친 은행및 종금사들의
자금회수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이나 종금사들로부터 돈을 빌려 기업에 대출해온 파이낸스사들로서는
팩토링 회수를 통해 차입금을 갚고 있다.

하나파이낸스 관계자는 "대부분 파이낸스사들이 신규차입이 끊긴 지난해말
부터 사실상 정상적인 영업을 못하고 있다"며 "파이낸스사를 통해 운영자금
을 조달해온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