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 10개사 가운데 7개사는 종업원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개중 4개업체는 임금을 동결하거나 깎았으며 3개정도가 휴무나 휴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는 지난 2월26일~3월5일사이 창원산업단지
입주업체 2백21개사(종업원수 30인이상)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협약이 체결된 지난해 12월3일
보다 종업원수가 줄어든 업체는 전체의 73%인 1백61개였다.

감원비율이 5%를 밑도는 회사는 73개(전체의 33%)였다.

5~10% 사이는 31개(14%), 20% 이하는 32개(14%)로 집계됐다.

30% 이하는 15개(7%)였으며 30%이상도 10개(5%)나 됐다.

이들 가운데는 자연감소한 인원을 채우지 않은 업체가 1백31개사로 감원을
단행한 경우(30개사)보다 많았다.

근로시간이 줄어든 업체는 69개사로 전체의 31%에 달했다.

이중 29개는 공장전체가 쉬고 있으며 27개사는 직원들을 돌아가며 쉬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이 줄어든 업체 가운데 절반(47%)은 쉬는 기간동안 임금을 주지
않고 있다.

임금을 그대로 준 회사는 7개에 그쳤으며 법정최저임금만을 주는 회사는
15개였다.

전체의 91%인 2백1개사는 일감이 없어 시간외근무를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을 동결하거나 줄인 회사도 전체의 42%인 92개사에 이르렀다.

39%인 87개사는 올해 상여금을 반납 또는 보류했으며 나머지 1백34개사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창원=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