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들은 한국정부의 토지시장 개방방침에
대해 적절한 조치라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17일 주한유럽(EU)와 미상공회의소(AMCHAM)는 회원업체들이 한국정부의
토지취득 허용방침에 대해 대한투자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될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EU상의 회원사인 독일화학업체 훽스트 한국지사 프리드리히 허니그먼
사장은 "한국정부의 토지시장 개방방침은 외환위기 해소를 위해 매우 적
절한 조치"라며 "유럽기업은 물론 개인 투자가들의 한국시장 진출을 촉진
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AMCHAM 회원사인 화학업체 올린사 한국지사 안영옥 사장은 "싱가포르의
경우 아무런 기술력도 갖고 있지 않았으나 외국인의 토지취득을 허용함으
로써 기술과 달러를 끌어들여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했다"며 이번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한 일본상의 회원사인 일본 미쿠니RK정밀 한국지사의 다지마 다카오
사장은 "토지시장개방은 외국인의 투자를 유치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
라며 "이를 계기로 외국기업이 한국에 들어와 공장을 짓거나 회사건물을
마련할때 직면하는 제한이 상당부분 제거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병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