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510선으로 밀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고 현물을 팔고 선물을 사는
선물 6월물 매도차익거래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오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고객예탁금이 감소하는 등 증시수급여건도 나빠지고 있는데다 이번달안에
한국통신주 상장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는 보도도 찬물을 끼얹었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37포인트 떨어진 515.51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1백42만주 늘어난 7천4백52만주였다.

<> 장중동향 = 대형주를 중심으로 선물 6월물 매도차익거래물량이
쏟아지며 내림세로 출발했다.

여기에다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외국인들의 매도규모가 점차 늘어나면서
낙폭이 커졌다.

후장 들어서는 한국통신주의 상장시기를 이달중에 확정할 것이라는
악재 출현으로 15포인트의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장끝무렵 일반인들만 개별종목군으로 매수세를 보였으나 장흐름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특징주 = 대형우량주 약세를 틈타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대상이 라이신사업부문을 해외업체에 매각한다는 기존의 재료를 업고
상승했다.

방림은 영등포공장이 서울시 부심지 개발계획에 포함됐다는 호재로
강세였다.

한진건설 LG건설 등 일부 건설주 등도 강세를 보였다.

IMF와의 고금리 해소협상 착수로 금리가 떨어지면 그만큼 자금부담이
줄어들게 된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반면 외국인들의 매수강도 약화와 매도차익거래로 포철 대우중공업
LG전자 등 지수 관련주들은 내림세였다.

포철은 이날 정기주총에서 외국인 1인당 한도를 확대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했다.

대우중공업 LG전자는 외국인들의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였다.

<> 진단 = 대형 우량주가 당분간 약세를 보여 중소형주 사이에서
순환매가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 관계자들은 "외국인들의 관망세로 대형주가 힘을 받지 못할 것"
이라며 "재료가 있는 개별 종목들의 움직임에 관심을 둘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 김홍열 기자 >

<< 증시재료 >>

< 호재성 >

<> 국제원유가 88년이후 최저치로 폭락
<> IMF 한국금리 인하방침에 긍정적
<> 정부 대북한 투자 규모 제한 대폭 완화
<> 김 대통령 남북특사교환 대책 강구
<> 노동부 세계은행(IBRD)차관 2억달러 주택보증신용기금에 활용

< 악재성 >

<> 국내 기업 해외증권 상환부담 가중
<> 한국통신주 상장 일정 이달안에 확정
<> 선물 저평가로 매도차익거래 활발
<> 64메가D램 반도체 가격 급락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