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IMF 사이에 공식적인 협의채널은 하나밖에 없다.

분기별로 한차례씩 열리는 정례협의(FULL REVIEW)가 그것이다.

정례협의시점은 IMF로부터 지원자금이 인출되는 2월15일, 5월15일, 8월15일,
11월15일로 잡혀 있다.

지난달 15일로 예정됐던 1.4분기 정례협의는 15일이 일요일이어서 월요일인
16일로 조정됐다.

정례협의를 앞두고 통상 사전에 보름정도의 정책협의 기회를 가진다.

이 기간중 IMF는 한국의 거시경제 재정 금융 통화등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조망한다.

구조조정 프로그램의 이행정도를 체크하는 것이다.

이때 새로운 요구사항이 제시되기도 한다.

정례협의외에 현안이 발생하는대로 수시협의하는 채널도 갖고 있긴 하다.

전화나 팩스를 통해 협의하기도 하고 실무자들이 오가기도 한다.

이번 금리인하와 관련된 협의도 마찬가지다.

대체로 재경부장관은 IMF본부 수뇌부와, 국제금융국은 IMF의 아시아.
태평양담당데스크와 연락망을 갖고 있다.

IMF의 존 다즈워스 수석부국장은 서울사무소장 자격으로 내한, 이번주중
재경부 건물 4층에 입주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정부와 IMF본부를 연결하는 메신저역할을 하며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을 수시로 체크하는 역을 맡고 있다.

<조일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