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합작은행인 페레그린대성은행이 최근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금융계 사정에 밝은 외국계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페레그린대성은행은
모은행인 홍콩의 페레그린금융그룹이 올해초 파산을 신청함에 따라 북한에서
완전히 철수했다는 것이다.

페레그린대성은행은 ING동북아시아은행에 이어 북한에서 두번째 만들어진
합작은행으로 지난96년2월 평양에 설립됐었다.

페레그린대성은행은 폐쇄되기이전 자유경제무역지대인 나진.선봉지역으로
본점이전을 추진하는등 영업확장을 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그린대성은행의 폐쇄로 인해 현재 북한에 남아있는 외국 합작은행은
ING동북아시아은행뿐이다.

이 은행은 네덜란드계의 ING은행이 70%의 지분을 갖고있으며
조선국제보험회사가 30%를 출자하고 있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