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이란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생산, 중동시장 개척에 나섰다.

현대전자는 이란 파스(Pars)사와 모니터 조립생산 계약을 맺고 올해
2천5백만달러어치의 모니터를 수출키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현대는 이를위해 파스사에 생산 사출기술을 제공, 월 1만대 규모의 생산
라인을 가동시키기로 했다.

여기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현대가 공급해 현지에서 조립, 생산한다.

현대는 1차로 15인치 컬러모니터 5만대를 내보냈다.

파스사는 이란TV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TV전문업체로 모니터및 PC
등 정보기기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위해 앞으로 17인치, 21인치 등 고급모니터와 PC생산에도 나설 계획
이다.

여기에 필요한 부품과 자재를 전량 현대측이 공급하며 브랜도도 공동으로
만들어 사용할 방침이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이란은 펜티엄급 PC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앞으로
시장전망이 밝다"며 이번 모니터수출을 계기로 중동지역 진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전자는 97년 2천5백억원 어치의 모니터를 수출했으며 올해는
4천2백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정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