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는 10일 오전 전화통지문을 통해 제5차 남북적십자 대표접촉을
갖자고 북한적십자사측에 제의했다.

정원식 총재 명의로 보낸 이 통지문에서 한적은 "90억원 규모의 3차분
구호물자 전달을 위한 절차문제 협의를 마무리짓기 위해 오는 18일
남북적십자 대표접촉을 갖자"고 제안했다.

접촉장소에 대해서는 "판문점이나 북한측이 원하는 한반도내의 장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한적은 민간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측이 기탁한 비료
8백t을 북측에 전달한다고 북측에 통보했다.

이번에 전달되는 비료는 한국비료공업협회가 기증한 것으로 북한에서
이모작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비료는 온두라스 국적 스베트라나(SVETLANA)호에 실려 10일 여수신항을
출발, 14일경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