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과도한 금리하락에 제동을 걸어왔다.

이에따라 정부의 금리인하노력이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10일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IMF가 최근 우리 정부에 금리가 너무 낮은
것이 아니냐는 사인을 간접적으로 전해 왔다"고 밝혔다.

IMF의 이같은 지적은 금리하락이 외국인투자를 유치해 외환위기를 극복
하는데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현재 환율은 주말과 주초에 1천6백원대를 넘어서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콜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23%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IMF의 제동에 대해 재경부는 "금리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만큼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고금리를 유지하다보면 기업들의 도산이 가속화돼 오히려 외환위기가
악화될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합의사항이행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IMF측이 금리인하에
상당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한 우리 정부도 기업연쇄부도방지를
위한 자금지원과 RP(환매채) 금리인하 등 금리인하에 좀더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김성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