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기 의혹시비에 휘말린 주양자 보건복지부장관 처리문제가 경질
쪽으로 가닥이 잡힘에 따라 후임 장관인선과 제청절차문제가 관심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자리가 당초 자민련 몫이라 일단 김종필 총리서리가 후임을
물색해 자민련측 인사를 발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관가의 관심은 그러나 누가 신임장관을 제청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위헌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총리서리 가 경색된 여야관계에도 불구,
제청을 할 것인지 총리인준을 받은 후에 제청절차를 밟을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다만 대야관계를 의식해 곧바로 김총리서리가 제청권을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대체적 관측이다.

김대중대통령이 새정부 조각때 김총리서리가 아닌 고건 전총리의 제청을
받아 각료를 임명한 것도 이같은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총리서리의 적법성 논란이 있는 만큼 주장관을 경질할
경우 보건복지부장관 자리는 총리임명동의문제가 해결될때까지 공석이 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