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연속 조훈현9단과 이창호9단간의 ''사제대결''로 새로운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통신프리텔배 제6기 배달왕기전이 4일 오전 개막식을 갖고 10개월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PC통신이 공동주최하고 한국통신프리텔이 후원하는
제6기 배달왕기전은 올시즌 바둑 개막대회.

상금규모도 우승 2천6백만원(종전 2천만원), 준우승 8백만원(6백만원)으로
각각 늘어나 프로기사들의 대국열기를 한층 드높이고 있다.

이는 기성전 대왕전 등 지난해까지 매년 연초에 열렸던 국내기전들이
IMF한파로 개최여부가 불투명해진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이번대회는 오는 6일까지 2차예선을 벌여 16강을 선발, 올 하반기부터
본선토너먼트를 벌여 배달왕 도전자를 선발한다.

도전권을 확보한 프로기사는 연말에 이창호배달왕과 도전5번기를 치른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 신동호 한국PC통신사장,
이상철 한국통신프리텔사장과 한국기원관계자 및 프로기사 1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대회는 어려운 경제환경
에도 불구 상금규모를 늘리는 등 질적향상을 기한만큼 프로기사들도
대국마다 최선을 다해 명승부를 펼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는 제5기 배달왕기전 시상식이 있었다.

올해초 열린 5기도전기에서 이창호9단은 조훈현9단을 3승1패로 제압,
1년만에 배달왕타이틀을 탈환하며 우승상패와 함께 상금 2천만원을 받았다.

준우승을 차지한 조훈현의 상금은 6백만원.

<김형배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