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1일 "국민의 정부는 3.1선열들에 의해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받드는 유일한 합법정부"라고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당국에 대해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을 위한 특사교환
을 거듭 제안하면서 평화공존 평화교류 평화통일을 위해 "어떠한 수준의
대화에도 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3.1운동 당시 우리 조상들이 국난극복을 위해 일치
협력했듯이 이 나라의 노동자 사용자 정부의 노사정 3자가 우리 국민의
행복과 발전을 위한 전위대로 나서 주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이 3.1운동의 국난극복 정신을 그대로 계승해서
오늘날 금융위기라는 국가의 존폐가 걸린 경제난국을 극복하는데 다 함께
나서고 있으며, 노사정 대타협이 바로 이를 증명한다"면서 "여러분과 제가
하나가 돼 나라를 구하자"고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또 "우리는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남북대화와 병행하여 4자회담을 꼭 성사시켜야
한다"면서 북한에 대해 <>남북기본합의서 이행 <>특사교환 <>이산가족상봉
등을 촉구했다.

<김수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