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독일 티센오토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대만 타이완제철소에
들어가는 1억달러 규모의 코크스플랜트 공사를 따냈다고 1일 발표했다.

이와관련, 송영수 한진중공업사장은 지난달 28일(한국시간) 독일 보쿰시
에서 라이헬트 티센오토사장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계약서에 서명했다.

한진컨소시엄이 수주한 공사는 대만 카오슝에 건설중인 제철용 코크스장비
로, 연산 4백50만t 규모다.

이 프로젝트는 티센오토사가 기본설계를 담당하고 한진중공업이 상세설계와
제작, 최종 시운전까지 일괄 책임지는 턴키베이스 방식으로 수주했다.

한진은 부산 다대포공장에서 철구조물과 주요기기를 제작한 후 현지로
운송하는 방식을 사용해 오는 2002년 4월까지 이를 완공키로 했다.

한진은 코크스장비수주를 계기로 대형 플랜트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며 이를 발판으로 동남아지역의 탈황설비 등 환경설비분야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한진은 대만외에도 인도지역 코크스플랜트 공사를 티센오토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의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