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정통대학원등 IMF(국제통화기금) 한파로 기업들이 연구개발은 물론
자체인력육성을 위한 투자도 대폭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과학기술원 광주과학기술원 등에 따르면 소속기업의 지원을 받아
석.박사과정을 이수하는 산학제 장학생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과학기술원 본원의 경우 올봄학기 기업체소속 박사과정 장학생수는 75명으
로 지난해에 비해 11명이나 줄어들었다.

석사과정 역시 지난해 20명에서 16명으로 감소했다.

광주과학기술원은 올봄학기 등록한 박사과정 산학제 장학생수가 정보통신분
야의 2명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정보통신 4명,신소재 환경 기전분야 각 1명등 모두 7명이었다.

석사과정도 정보통신 3명,신소재 1명 등 4명이다.

정보통신부가 올해 새로 설립한 한국정보통신대학원도 산업체 소속학생의
지원이 적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정통대학원은 정원의 절반인 1백5명을 기업체 및 연구기관 소속인력으로
뽑기로 했으나 석.박사과정에 각각 24명씩 48명만이 응시했다.

이 가운데 석사 15명, 박사 17명등 32명만 선발했다.

과학기술원 관계자는 "지원자의 성적에 따라 기업소속 장학생의 수가 변했
지만 올봄학기처럼 큰 폭으로 감소한 적은 없었다"며 "IMF한파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 자체의 고급인력 육성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