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외국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과 항공기매각 등으로 오는 4월
까지 6억4천만달러(약 1조8백80억원) 규모의 해외자금을 조달하게 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이중 미국 2개 파이낸스사로부터 빌릴 차입금은 2억5천4백만달러로 항공기
를 담보로한 1년거치 3년상환 조건이다.

특히 금리가 "리보(런던은행간 금리)+1.2 5%"로 지난해말 이후 정부와
기업들이 들여온 해외차입금의 금리조건(리보+2~4%)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나머지 3억8천6백만달러는 보잉 747200등 보유항공기 10여대를 매각한후
임차하는 방식(SALE & LEASE-BACK)으로 조달할 계획인데 매매계약이 대부분
체결됐다.

대한항공은 일부인 7천5백만달러가 1차로 최근 들어왔으며 오는 4월 초순
까지 전액이 입금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자금은 국내 은행의 만기도래 단기차입금 상환과 운전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어서 재무구조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