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보통신] '위기때 비전 있다'..이동통신 활로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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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IMF(국제통화기금) 한파를 경쟁력 배양의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한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노력이 뜨겁다.
이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매를 걷어 붙였다.
내실경영, 투자효율성 제고, 기술개발 등 세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목표다.
연초에 이동통신업계에 불어닥친 인력축소 바람은 내실경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IMF 한파를 타고 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웠던 구조
조정을 시도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희망퇴직제를 실시, 4천여명이던 직원을 3천여명으로
줄였다.
다른 이동전화사업자들보다 3배이상 큰 조직으로는 5개사 경쟁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이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
서울이동통신은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 9명을 4명으로 축소하는 유례없는
감량을 단행했다.
나래이동통신은 나래통신기술등 자회사를 잇달아 설립, 7백여명이 넘는
본사 직원을 3백여명으로 줄였다.
대부분 외산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TRS(주파수공용통신)와 무선데이터
업체들은 환율이 안정될때까지 영업을 잠정 중단키로 하고 감량경영에
들어갔다.
투자효율성 추구도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의 하나이다.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PCS는 PCS(개인휴대통신)기지국을 공동 사용키 위한
통합망구축에 합의했다.
경쟁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손을 맞잡았다.
이를통해 양사는 5년간 총 2천3백여개의 기지국을 덜 설치, 모두
1조2백억원의 투자비를 줄일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제휴는 외화난 극복에도 도움을 준다.
4억달러에 이르는 외산장비를 수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양사는 통합망 구축을 통해 통화가능지역이 인구대비 99.9%로 넓어져
경쟁사업자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적과도 과감히 손을 잡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례를 남긴 것이다.
경쟁업체인 LG텔레콤은 이에맞서 PCS기지국을 광통신망을 이용한 광중계기
로 대체, 설비비를 줄일 수 있는 광중계망 기술을 개발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 기술은 여러대의 PCS기지국을 설치하는 대신 하나의 기지국과 여기에
3개 이상의 소형 광중계국을 연결함으로써 적은 수의 기지국으로 넓은
지역에서 높은 통화품질을 구현할수 있다.
미국의 PCS사업자들도 도입을 추진할 정도의 첨단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LG텔레콤은 오는 3월부터 1천2백여개의 광중계망 설치에 본격적으로 나서
오는 2000년까지 8천8백억원의 설비투자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부터 PCS사업을 벌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지역에 광중계망을 설치,
첨단기술을 세계시장에 알린다는 야심도 가지고 있다.
무선데이터통신업체인 에어미디어도 기술개발로 IMF한파를 헤쳐 나가는
대표적인 이동통신사업자.
이 회사는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초소형 초경량 무선모뎀을 국산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외산에 비해 가격이 3분의 1에 불과해 가입자 유치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회사관계자는 말했다.
환율급등에 따른 장비가격 상승에 짓눌려 휴업상태에 들어간 한세텔레콤과는
전혀 다른 입지를 확보한 비결의 하나이다.
국내시장을 석권하고 해외시장을 누빌 수 있는 도약대를 마련한 것이다.
비가 온후 땅이 굳는 것처럼 스스로 경쟁력을 배양하는 업체에는 따뜻한
봄날도 멀지 않았다.
< 김도경/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
IMF(국제통화기금) 한파를 경쟁력 배양의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한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노력이 뜨겁다.
이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매를 걷어 붙였다.
내실경영, 투자효율성 제고, 기술개발 등 세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목표다.
연초에 이동통신업계에 불어닥친 인력축소 바람은 내실경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
IMF 한파를 타고 경쟁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웠던 구조
조정을 시도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희망퇴직제를 실시, 4천여명이던 직원을 3천여명으로
줄였다.
다른 이동전화사업자들보다 3배이상 큰 조직으로는 5개사 경쟁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이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
서울이동통신은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 9명을 4명으로 축소하는 유례없는
감량을 단행했다.
나래이동통신은 나래통신기술등 자회사를 잇달아 설립, 7백여명이 넘는
본사 직원을 3백여명으로 줄였다.
대부분 외산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TRS(주파수공용통신)와 무선데이터
업체들은 환율이 안정될때까지 영업을 잠정 중단키로 하고 감량경영에
들어갔다.
투자효율성 추구도 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의 하나이다.
한국통신프리텔과 한솔PCS는 PCS(개인휴대통신)기지국을 공동 사용키 위한
통합망구축에 합의했다.
경쟁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손을 맞잡았다.
이를통해 양사는 5년간 총 2천3백여개의 기지국을 덜 설치, 모두
1조2백억원의 투자비를 줄일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제휴는 외화난 극복에도 도움을 준다.
4억달러에 이르는 외산장비를 수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양사는 통합망 구축을 통해 통화가능지역이 인구대비 99.9%로 넓어져
경쟁사업자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적과도 과감히 손을 잡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례를 남긴 것이다.
경쟁업체인 LG텔레콤은 이에맞서 PCS기지국을 광통신망을 이용한 광중계기
로 대체, 설비비를 줄일 수 있는 광중계망 기술을 개발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 기술은 여러대의 PCS기지국을 설치하는 대신 하나의 기지국과 여기에
3개 이상의 소형 광중계국을 연결함으로써 적은 수의 기지국으로 넓은
지역에서 높은 통화품질을 구현할수 있다.
미국의 PCS사업자들도 도입을 추진할 정도의 첨단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LG텔레콤은 오는 3월부터 1천2백여개의 광중계망 설치에 본격적으로 나서
오는 2000년까지 8천8백억원의 설비투자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부터 PCS사업을 벌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지역에 광중계망을 설치,
첨단기술을 세계시장에 알린다는 야심도 가지고 있다.
무선데이터통신업체인 에어미디어도 기술개발로 IMF한파를 헤쳐 나가는
대표적인 이동통신사업자.
이 회사는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초소형 초경량 무선모뎀을 국산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외산에 비해 가격이 3분의 1에 불과해 가입자 유치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회사관계자는 말했다.
환율급등에 따른 장비가격 상승에 짓눌려 휴업상태에 들어간 한세텔레콤과는
전혀 다른 입지를 확보한 비결의 하나이다.
국내시장을 석권하고 해외시장을 누빌 수 있는 도약대를 마련한 것이다.
비가 온후 땅이 굳는 것처럼 스스로 경쟁력을 배양하는 업체에는 따뜻한
봄날도 멀지 않았다.
< 김도경/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