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의 절반이상이 IMF한파이후의 매출감소로 인원감축
근로시간단축 등을 실시했거나 계획하고 있는등 고용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황이 계속될 경우 중소기업의 80%가량이 인원을 감축하거나 신규충원
을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23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박상희)가 최근
1천6백94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제조업 인력수급및 고용
조정실태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고용조정계획 여부와 관련, 21.7%가 이미 실시,
29.9%가 계획중이라고 각각 응답했다.

계획이 없다고 밝힌 업체는 30.7%, 미정이 17.7%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불황이 지속될 경우 이들의 48.7%가 인원감축이 불가피하다고
했고 31.0%는 자연감소인원을 충원치 않겠다고 답했다.

또 앞으로 중소기업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지는데 따라 임시 일용근로자
(25.6%)나 시간제근로자(12.2%) 산업기능요원(25.1%) 외국인산업연수생
(15.7%) 등을 주로 활용하고 정규직활용계획을 갖고 있는 곳은 18.0%에
그쳤다.

현재 고용수준의 적정성 여부와 관련, 21.5%가 과잉, 61.2%가 적정, 17.3%
가 부족 등으로 응답했다.

인력과잉업체는 그 이유로 응답업체의 91.3%가 매출감소로 인한 여유인력
발생을 들었다.

인력부족응답업체의 경우 기능직(49.1%)과 단순근로자(30.1%)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한편 대기업퇴직인력 활용에 대해서는 17.7%만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문기술직(34.7%) 영업직(26.0%) 경영관리직(15.1%) 전문연구직
(14.1%)의 순으로 선호했다.

<이창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