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64메가로 '세대교체'..16메가 수익성 낮아 생산 격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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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시장이 16메가D램에서 64메가D램으로 옮겨가는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64메가D램 가격이
급락하면서 지난 주말 비트당 가격이 16메가D램 가격을 밑도는 이른바
"비트 크로스(Bit Cross)현상"이 발생했다.
64메가D램이 메모리시장의 주력품목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64메가D램 최대 공급업체인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은 16메가D램에
이어 64메가D램 시장의 주도권도 장악할 수 있는 호기를 맞게 됐다.
<> 반도체값 현황 =현재 TSOP방식의 16메가 EDO D램과 64메가 EDO D램의
가격은 각각 3.41달러와 12.29달러.
비트당 가격을 따지면 16메가D램이 21.3센트로 64메가D램의 19.2센트보다
2센트 가량 비싸졌다.
아직 싱크로너스 제품군에서는 비트 크로스가 발생하진 않았다.
하지만 TSOP방식의 16메가 싱크로너스D램과 64메가 싱크로너스D램의 비트당
가격이 각각 24.4센트와 25.1센트로 간격이 매우 좁아져 있다.
<> 비트 크로스 왜 앞당겨졌나 =업계는 지난해만해도 16메가D램과
64메가D램의 비트 크로스 현상은 빨라야 2.4분기에 있을 것으로 내다봤었다.
더욱이 올초에는 반도체 값이 급반등하면서 3.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어왔다.
이런 예측을 뒤엎고 비트 크로스가 앞당겨진 첫번째 이유는 메이저업체들이
수익성이 낮아진 16메가D램의 생산량을 급속히 감축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일본 최대 D램 메이커인 NEC의 경우 지난해말 월 1천3백만개였던
생산량을 오는 3월말까지는 1천1백만개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도시바와 히타치는 아예 내년초부터는 16메가D램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며
후지쓰 미쓰비시 국내업체등도 모두 같은 입장이다.
64메가D램의 공급능력을 갖고 있는 회사들이 시장 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해온 것도 비트 크로스를 앞당긴 요인이다.
<> 국내업체들에 미치는 영향 =64메가D램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고 있는
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다.
삼성전자가 월 7백만개 수준을 생산하고있고 현대전자도 5백만개를
넘어선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정도의 물량을 내놓는다는 것은 반도체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수율문제를 해결, 박리다매전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나머지 업체들은 64메가D램을 양산해도 수율을 올리지 못하면
원가 밑으로 팔아야하는 어려움을 겪게된다.
<> 대만업계는 어떨까 =우리를 맹추격하고있는 후발 대만업체들의 사정은
심각해진다.
대만업체들 가운데 가장 발빠르다는 TI에이서도 연말께나 가야 64메가D램
양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6메가D램에서도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는 대만업체들이 또다시
64메가D램에서 곤경에 봉착하게 되는 셈이다.
[ 비트크로스 ]
뒷세대 대용량 D램의 비트당 가격이 앞세대 제품의 비트당 가격보다
싸지는 현상이다.
이 현상이 발생하면 수요업체들은 당연히 뒷세대 D램을 사용하게 돼
시장 주력제품의 급속한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된다.
64메가D램 하나를 사용하는 것이 16메가D램 4개를 사용하는 것보다
성능과 가격은 물론 공간확보 전력소비 처리속도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반도체메이커들은 앞세대 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대용량
D램의 생산을 대폭 늘리게 돼 양산능력을 확보한 업체가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반면 앞 세대 제품은 생산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가격하락을 멈추게 된다.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
세대교체를 시작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64메가D램 가격이
급락하면서 지난 주말 비트당 가격이 16메가D램 가격을 밑도는 이른바
"비트 크로스(Bit Cross)현상"이 발생했다.
64메가D램이 메모리시장의 주력품목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64메가D램 최대 공급업체인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은 16메가D램에
이어 64메가D램 시장의 주도권도 장악할 수 있는 호기를 맞게 됐다.
<> 반도체값 현황 =현재 TSOP방식의 16메가 EDO D램과 64메가 EDO D램의
가격은 각각 3.41달러와 12.29달러.
비트당 가격을 따지면 16메가D램이 21.3센트로 64메가D램의 19.2센트보다
2센트 가량 비싸졌다.
아직 싱크로너스 제품군에서는 비트 크로스가 발생하진 않았다.
하지만 TSOP방식의 16메가 싱크로너스D램과 64메가 싱크로너스D램의 비트당
가격이 각각 24.4센트와 25.1센트로 간격이 매우 좁아져 있다.
<> 비트 크로스 왜 앞당겨졌나 =업계는 지난해만해도 16메가D램과
64메가D램의 비트 크로스 현상은 빨라야 2.4분기에 있을 것으로 내다봤었다.
더욱이 올초에는 반도체 값이 급반등하면서 3.4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어왔다.
이런 예측을 뒤엎고 비트 크로스가 앞당겨진 첫번째 이유는 메이저업체들이
수익성이 낮아진 16메가D램의 생산량을 급속히 감축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일본 최대 D램 메이커인 NEC의 경우 지난해말 월 1천3백만개였던
생산량을 오는 3월말까지는 1천1백만개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도시바와 히타치는 아예 내년초부터는 16메가D램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며
후지쓰 미쓰비시 국내업체등도 모두 같은 입장이다.
64메가D램의 공급능력을 갖고 있는 회사들이 시장 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해온 것도 비트 크로스를 앞당긴 요인이다.
<> 국내업체들에 미치는 영향 =64메가D램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고 있는
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다.
삼성전자가 월 7백만개 수준을 생산하고있고 현대전자도 5백만개를
넘어선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정도의 물량을 내놓는다는 것은 반도체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수율문제를 해결, 박리다매전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나머지 업체들은 64메가D램을 양산해도 수율을 올리지 못하면
원가 밑으로 팔아야하는 어려움을 겪게된다.
<> 대만업계는 어떨까 =우리를 맹추격하고있는 후발 대만업체들의 사정은
심각해진다.
대만업체들 가운데 가장 발빠르다는 TI에이서도 연말께나 가야 64메가D램
양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6메가D램에서도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는 대만업체들이 또다시
64메가D램에서 곤경에 봉착하게 되는 셈이다.
[ 비트크로스 ]
뒷세대 대용량 D램의 비트당 가격이 앞세대 제품의 비트당 가격보다
싸지는 현상이다.
이 현상이 발생하면 수요업체들은 당연히 뒷세대 D램을 사용하게 돼
시장 주력제품의 급속한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된다.
64메가D램 하나를 사용하는 것이 16메가D램 4개를 사용하는 것보다
성능과 가격은 물론 공간확보 전력소비 처리속도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반도체메이커들은 앞세대 제품의 생산을 줄이고 대용량
D램의 생산을 대폭 늘리게 돼 양산능력을 확보한 업체가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반면 앞 세대 제품은 생산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가격하락을 멈추게 된다.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