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벤처캐피털들이 국내 코스닥시장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23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코리아스페셜아퍼튜너티펀드
아시아퍼시픽얼라이언스투자회사 등 외국의 벤처기업투자회사들이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벤처기업주식을 5%이상 집중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랜드국적의 코리아스페셜아퍼튜너티펀드는 최근 금흥양행 동특
아펙스 텔슨전자 유진기업 한국기술투자 등 6개사에 대해 5%이상 지분을
확보했다.

코리아스페셜아퍼튜너티펀드(자본금 9백26억원)는 지난 96년 6월
아일랜드에 설립된 벤처기업 전문투자회사로서 국내 코스닥시장에서
성장성이 높은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국적의 아시아퍼시픽얼라이언스투자회사는 서울시스템
한국기술투자 하림 두인전자 등 4개사의 지분을 5%이상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아시아퍼시픽얼라이언스투자회사는 아시아지역의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집중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전문회사이다.

지난 96년 5월 설립된 코스닥벤처기업 투자전문회사인 코리아OTC투자
회사도 두인전자 가산전자 등을 5%이상 매입했다.

이밖에 아펙스브라더스투자회사 아시안파이낸스&인베스트먼트 AK투자회사
코리아OTC그로스펀드 등이 코스닥등록법인 주식을 5%이상 보유한 것으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투자회사를 제외한 코스닥등록법인중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아남에스엔티로서 AK투자회사가 40.65%를 보유했으며 풍산정밀은
아펙스브라더스투자회사가 39.74%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감독원은 코스닥등록법인의 대주주 지분율이 평균 59.89%로
상장회사의 대주주 지분율 33.3%보다 훨씬 높아 외국인에 의한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