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시대를 맞아 옷값 양극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달러에 대한 원화의 환율상승으로 수입원단을 주로
사용하는 의류가격은 올들어 지난해보다 5-10%가량 상승한데 반해 국산원단을
주재료로 만든 의류의 가격은 오히려 5-10% 떨어지거나 대부분 동결됐다.

주로 수입원단을 사용하는 디자이너부띠끄 손정완의 경우 올봄 신상품의
가격을 종류에 따라 평균 10%가량 올렸다.

예컨대 지난해 26만8천원하던 스커트는 29만8천원으로,재킷도 49만8천원
에서 52만8천원으로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풍연물산은 수입원단이 많이 들어가는 주력브랜드 몽띠꼴 니트의 가격을
지난해 13만8천원보다 36%가량 올려 18만8천원으로 정했다.

이에 반해 국산원단을 주로 사용하는 세미어패럴의 요하넥스 브랜드는
재킷가격을 3만원, 스커트를 2만원씩 각각 내렸다.

데코도 투피스 바지정장등 주요품목의 가격을 5-10%가량 내렸다.

예컨대 투피스는 1-2만원가량 가격이 낮아졌으며 29만원하던 바지정장이
27만원에 선보이고 있다.

일부 수입원단을 사용하던 LG패션은 이를 국산으로 대부분 대체하고 올해
신상품의 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시켰다.

<류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