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파크" "테크노마트" "미디어밸리" "벤처센터" "벤처빌딩"....

하이테크 기술을 연상케하는 새로운 문구들이 요즘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특히 첨단형의 건물이나 단지등에는 "테크" "벤처"등의 접두.접미어가
빠지지 않는 것이 요즘 세태이다.

이는 벤처산업의 인프라구축이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벤처 인프라는 현재 초기단계이긴 하나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조성될
움직임이 일고있다.

구로공단의 테크노파크, 인천 송도의 미디어밸리등 이미 착수에 들어간
것을 비롯 대부분 정부와 지자체들에서 벤처사업으로 추진하는 것들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동시 추진중인 것이 산.학.연 공동연구단지인
테크노파크.

서울에 집중된 벤처기업의 전국 확산을 유도하고 지역산업을 육성키 위한
방안이다.

지난해 경기 인천 충남 경북 대구 전남등 6개 지자체가 정부지원으로
테크노파크를 조성키로 결정했고 올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테크노파크는 대학 연구기관 기업간의 연계협력의 중심기능을 담당하게
되며 연구 창업보육 교육훈련 지원서비스기능과 시범생산 수준의 생산기능을
집적시키게 된다.

시별로는 대전 춘천등이 벤처 기반시설 마련에 적극적이다.

대전시는 벤처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유성구 첨단과학
산업단지내에 10만평 규모의 벤처기업전용공단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대덕21세기" 회원사를 중심으로 현재 60여개인 벤처기업수를 이같은
인프라 구축을 통해 오는 2002년 5백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엑스포공원단지도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해 벤처단지화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춘천시도 만화 영상등을 포함한 미디어분야와 생물산업을 중점 육성키로
하고 민.관합동으로 기반조성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시측은 올해중 연건평 3천평 규모의 생물산업 빌딩을 건립, 바이오벤처
기업들을 유치하고 창업보육센터로도 활용키로 했다.

인큐베이터와 벤처캐피털 기능을 겸하는 민.관합작 회사로 포테이토를
이미 설립해 운영중이다.

이밖에 대구시가 4백억원을 투입해 성서공단에 부지 5천평 연건평 3만평
규모의 벤처빌딩을 2001년까지 건립키로 하는등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벤처기반 조성이 붐을 이루고 있다.

민간 차원에서는 창업보육(TBI)사업과 벤처빌딩 건립을 중심으로 인프라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프라임산업이 서울 구의동에 짓고있는 테크노마트21 빌딩내에 들어서는
대규모 소프트웨어창업보육센터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16일자).